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DLF사태 안타까워…고객 보호 최우선 가치"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그룹 창립 18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용병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조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념사에서 “고객이 납득할만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금융사로서 존재가치가 없다는 신한의 의지를 행동으로 증명하도록 하자”며 “고객 보호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일류 신한’을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금융권의 해외 금리파생상품 손실 논란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안타까운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접하면서 ‘신한은 진정으로 고객을 위하고 있는지’, ‘금융이 지향해야 할 모습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류 신한’은 우리 스스로의 기준이 아니라 고객의 신뢰와 인정을 통해 결정된다”며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며 언제나 고객을 보호하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서만 ‘일류의 명성’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선 그룹사 차원에서 우선 고객 자산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그룹의 핵심 평가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퇴직연금 수수료 합리화 등 고객이 납득할만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그룹 부동산 협의체’, ‘인공지능 네오(NEO)’ 등 현재 추진하는 모든 비즈니스에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신한의 정성을 담겠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인정’ 외에도 그는 일류 신한의 기준으로 사회의 존경과 직원의 자부심을 꼽았다. 조 회장은 “우수 기술력을 가진 벤처, 중소, 퓨처스랩(Future’s Lab) 기업들이 창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신한이 ‘혁신금융’이라는 ‘성장의 사다리’를 놓아주어야 한다”며 혁신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그룹 전반에서 ”업의 특성에 맞는 유연근무제 도입, 피씨오프제(PC-Off) 시행, 회의ㆍ보고 문화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S.A.Q 관점에서 일하는 방식을 스마트하게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S.A.Q는 스피드(Speed)ㆍ민첩성(Agility)ㆍ순발력(Quickness)의 약자로 신한의 일하는 방식을 칭한다.

조 회장은 과도한 리딩뱅크 경쟁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을 인식한듯 ”일등은 남과 경쟁하지만 일류는 자신과 싸워 이긴다“며 ”원 신한의 힘으로 고객과 사회에서 인정받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