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3일 서울시의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광주일고 정권 발언’을 규탄하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사진 = 연합뉴스)
“나경원 대표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일련의 망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3일 서울시의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광주일고 정권 발언’을 규탄하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나경원 대표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전 국민을 모욕하는 행위이며 자치구청장들을 호도하는 행위이자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반국가 행위”라며 “자유한국당은 향후 이러한 시도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내 지역감정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비판했다.
김영종 협의회 회장(종로구청장)은 “이런 일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취지에서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며 “별도로 의사 표명을 안 한 서초구청장(자유한국당)을 제외한 24개 구청장 모두가 성명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당 장외집회에 참석해 “간단한 통계만 봐도 서울 구청장 25명 중 24명이 민주당인데 그중 20명이 광주, 전남, 전북 출신”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