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명절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해마다 증가세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명절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7년 26.4%, 지난해 22.8%를 기록했고, 세븐일레븐의 경우 2017년 21.6%, 지난해 37.1%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GS25는 매년 설, 추석 명절에 팔린 명절 도시락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200% 이상씩 신장했다.
이에 따라 혼명족을 사로잡기 위한 색다른 명절 도시락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먼저 명절 도시락을 선보인 CU는 추석 2주 전인 지난달 ‘신동진 쌀밥 한정식(5900원)’ 도시락을 내놨다. ‘신동진 쌀밥 한정식’은 국내산 신동진미(米)로 지은 흰쌀밥과 바싹불고기를 담아냈다. 여기에 명절 대표음식인 잡채, 무말랭이, 백김치, 콩자반, 느타리버섯 볶음 등 나물 반찬과 만두까스, 표고버섯 탕수육 등 튀김류까지 12가지 반찬을 준비했다. 디저트로는 찹쌀떡을 넣었다. CU는 ‘신동진 쌀밥 한정식’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최대 신동진미 생산지인 김제평야에서 수확한 ‘신동진미 2㎏’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15일까지 진행한다.
CU측 관계자는 “명절에 도시락 외에 다른 먹거리를 선보인 적도 있었지만, 도시락 수요가 월등히 높고 그 외의 상품들은 판매가 저조했다”며 “이에 따라 이번 추석에는 도시락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GS25는 모둠전, 잡채, 나물, 구운 돼지갈비 등 명절 음식 9종으로 구성한 ‘한상가득도시락(5900원)’을 6일 출시한다. GS25는 명절 도시락 출시를 기념해 19일까지 한상가득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진라면 소컵을 증정한다. GS25는 모바일 앱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명절 도시락으로 예약 주문하고 수령 일자를 추석 명절 연휴 기간(9월 12일~15일)으로 지정한 고객 선착순 5000명에게 ‘서산 옛날 생강 한과’(250g)를 선물로 증정한다.
이마트24는 이번 추석에 문 닫는 점포가 전체의 35%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 명절 도시락 대신 명절 간식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5일 동전 크기의 미니 약과를 하나씩 낱개 포장한 후 500g 대용량 패키지로 만든 ‘아임이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3500원)’를 출시한다. g당 가격이 7원으로 기존 편의점 상품보다 5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명절을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명절을 홀로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명절 연휴에 음식점 휴업으로 식사를 고민하는 이들이 편의점 명절 도시락을 많이 구매하고 있어 편의점이 해마다 혼명족들의 식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