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엎친데 덮친 한국투자증권...검찰수사에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입력 2019-09-09 05:00수정 2019-09-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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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과세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에 수사 인력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8일 증권업계와 사정기관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7월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서울 영등포구에 소재한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파견, 다음 달 중순까지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국세청 대기업을 상대로 4~5년 주기로 실시하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현재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감안할 때 여느 조사와 달리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검찰이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등 가족의 자금 흐름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고, 과세당국 또한 해당 건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씨와 자녀들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 뱅커(PB) A씨의 조언을 받아 현금과 유가증권 등 재산 일부를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작년 관보를 통해 공개한 조 후보자의 재산변동 내역에는 정씨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관리하는 자산이 기재되어 있다.

검찰은 정씨 등 조 후보자의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검찰 수사 외에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세청 세무조사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두 기관이 나섰다면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도 조만간 해소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수익은 5조8803억원, 영업이익 5185억원 그리고 순이익 40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상반기(영업수익 4조1764, 영업이익 3782억 원, 순이익 2872억 원)와 비교할 때 영업수익은 40.8%, 영업이익 37.1%, 순이익 42%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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