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체 내부에서도 반응이 있었다."
외교부가 9일 이 같이 밝히며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가 8일 오후 6시 13분(현지시간)께 현대글로비스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 호' 기관실 내 고립된 선원들과의 연락을 위해 선체 주위를 돌며 선체를 두드리자, 세 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다"고 아직 구조되지 못한 이들의 생존 가능성을 암시했다.
앞서 골든레이 호는 8일 오전 1시 40분께(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현재 선박은 1.6km 떨어진 수심 11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 정도 기울어 있는 상태다. 선체의 약 3분의 1가량이 수면에 잠겨 있는 셈이다. 사고 당시 이 선박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차량 4000여 대를 선적한 상태였다.
여전히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23명의 선원과 미국 국적 도선사 등 24명의 탑승자 중 한국인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은 선체 화재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USCG)를 중심으로 합동구조대가 사고 선박에 접근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선체 화재로 인한 연기와 불길 탓으로 구조대원들의 선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미 해안경비대는 선체를 지속해서 두드리기 위해 구명정이 야간 대기 중이다. 또 우리 정부는 이날 중으로 미국 현지에 8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