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 적격후보자(숏리스트)에 애경그룹과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행동주의 펀드 KCGI,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이 선정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4곳에 숏리스트 선정을 통보했다.
앞서 3일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한 5곳의 인수 후보 중 PEF 한 곳을 제외한 4곳이 숏리스트에 오른 것이다.
KCGI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숏리스트에 선정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매각 측은 예비실사 권한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정부는 FI의 단독 인수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며 아시아나항공을 원활히 경영할 수 있는 인수자를 선호하는 입장이다.
KCGI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매도자 측에 SI 확보에 대한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CGI는 홍콩계 PEF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그 외에 항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물류, IT 등 다양한 업종의 투자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애경그룹은 자금력을 보완할 FI를 찾고 있다.
인수 후보자들은 향후 이뤄질 실사에 참여하게 되며 10월 말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호산업과 CS는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올해 안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