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권 삼성전자 사장, 기조연설 통해 자율주행 안전 및 보안 표준화 마련 강조
본 기사는 (2019-09-1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삼성전자와 인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IT와 자동차 업계를 망라한 글로벌 자율주행차 플레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자율주행 시대를 열기 위해 필수적인 안전 기준을 세우고 표준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글로벌 자율주행 안전기준 마련을 위한 ‘디-오토노머스(the-autonomous)’ 행사가 처음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항공과 마찬가지로 자율주행도 일반적인 기술 표준, 입법 등 다양한 프로세스를 설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오토노머스’는 안전한 자율 이동성의 미래를 형성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다.
오토노머스 회장이자 자율주행 안전 플랫폼 회사 티티테크(TTTech) 창업자 리키 후디(Ricky Hudi)는 “자율 주행 안전 문제를 극복하는 건 단일 업체 및 기술 회사가 할 수 없다는 게 상식”이라며 “이번 행사는 자율 이동성의 채택을 쉽게 하는 글로벌 안전 기준을 설정하고 현재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협업하기 위한 무대”라고 설명했다.
티티테크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조성한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의 첫 번째 투자 대상이기도 하다. 이 펀드는 스마트 센서, 인공지능(AI),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 분야 기술 확보를 목표로 조성됐다. 삼성전자는 티티테크에 7500만 유로(약 1009억 원)를 투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이자 하만 이사회 의장인 손영권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율주행 시대의 안전 표준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사장은 “물리적 영역과 디지털 영역이 연결되는 컨버전스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자율 이동성에서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할 때 IT와 모바일 산업에서 배운 교훈을 토대로 플랫폼 및 혁신 표준화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도약을 진전시키고 보편적인 안전 및 보안 표준을 준수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기업은 고유한 비즈니스 모델과 최고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라우스 프렐리히(Klaus Frohlich) BMW 개발 총괄도 “자율주행 레벨5를 일반에 공개하려면 최소한 10년의 기술 및 규제 발전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다른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서만 이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자율주행 총 5단계 중 1단계인 보조주행과 2단계인 부분 자율주행은 이미 실현됐다. 2020~2021년에는 조건부 자율주행(3단계)이나 고도자율주행(4단계)까지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사람의 제어가 전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5단계)도 2025~2030년 사이에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기술표준과 법안 마련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