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켐에 500억 원 투자를 결정한 대한그린에너지는 국내 최대 규모 풍력발전 운영에 이어 내년 상반기 1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인 영광풍력발전(79MW)을 비롯해 하장풍력, 영광백수풍력 등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활발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 중”이라며 “현재 건설 중이거나 개발 예정인 풍력, 태양광발전 프로젝트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800MW에 달한다”고 말했다.
주로 발전사업에만 집중하는 다른 신재생에너지 기업들과 달리 대한그린에너지는 국내 유일의 민자 변전소를 건설ㆍ운영 중이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난관이 됐던 송전 문제를 해결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 중이다.
대한그린에너지는 리켐 투자를 계기로 기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수소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풍력과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된 잉여전기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 저장해 수소연료전지발전에 활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특히 리켐이 추진하는 고체수소저장관련 기술을 활용하면 수소 관련사업에서 보다 수월하게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그린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 1247억 원, 영업이익 373억 원의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건설 중인 발전소들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는 올해와 내년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판매 외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발전원가가 제로에 가까운 신재생에너지 사업 특성 상 보장된 운영기간 동안 매년 안정적 이익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리켐 관계자는 “주민동의, 인허가, 자금조달, 시공 등 사업추진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한그린에너지는 다수의 풍력, 태양광 발전의 성공적인 진행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디벨로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양사가 진행하는 수소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켐은 오는 30일 충남 금산군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대한그린에너지 측 인사들로 신규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사명도 알이피(Renewable Energy Platform Co.,Ltd.)로 변경하고 새롭게 진출한 수소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