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EX-FOOD 선발 경진대회 선정
추석 당일인 13일 오후부터 사실상 본격적인 귀경 행렬이 시작되는 가운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이들에겐 휴게소를 이용하는 재미도 하나의 추억거리가 되기 마련이다.
비록 고속도로에서 꽉 막힌 차량 행렬로 다소 마음은 초조하고 갑갑하겠지만, 1년에 두어 번 있는 명절인 만큼 이 또한 즐기는 것이 차라리 마음 편한 일이다.
그렇다면 꽉 막힌 고속도로 안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을 만한 즐길거리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가 되겠다.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는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졸음쉼터에 푸드트럭이 설치돼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가 하면, 일부 휴게소에서는 무료 샤워실이나 세탁실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가 부각된 것은 개그우먼 이영자의 영향도 크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각종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을 추천하며 그야말로 휴게소 상권을 활성화 시켰다.
올 추석에도 가족들과 한데 모여 명절 음식을 배불리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눴겠지만, 그래도 놓칠 수 없는 휴게소 명품음식을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20곳의 명품음식은 지난해 한국도로공사가 EX-FOOD 선발 경진대회를 통해 선정한 것이다. 당시 공정한 평가를 위해 KBS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을 진행한 배우 최불암과 학계 및 한국식품연구원 등 식품분야 전문가, 음식문화 분야 언론인 등이 외부 전문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평가했다.
최고의 메뉴로 꼽히는 음식은 바로 서울 만남의광장(부산방향)의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이다.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은 과거 여행자들의 피로를 달래주던 말죽거리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24시간 가마솥에서 우려낸 한우사골의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만남의 광장의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은 이영자가 '전참시'에서도 최고로 꼽은 메뉴이기도 하다. 당시 이영자는 "가마솥에서 이틀 동안 푹 끓여 텁텁하지 않고 시원한 맛이지. 국물을 먼저 맛본 뒤 우거지에 소고기를 싸서 먹어봐"라며 이곳의 음식을 극찬했다.
다음으로 꼽히는 음식은 죽암휴게소(부산방향)의 보은대추 왕갈비탕과 섬진강휴게소(부산방향)의 옛날 김치찌개, 망향휴게소(부산방향)의 명품닭개장, 추풍령휴게소(서울방향)의 석쇠불고기가 있다.
이 밖에도 인기 메뉴로 꼽히는 고속도로 휴게소 명품음식은 죽전휴게소(서울방향) 죽전임금갈비탕, 여주휴게소(강릉방향) 여주쌀 용대리황태해장국, 충주휴게소(양평방향) 한방 고추장 불고기 쌈밥, 천등산휴게소(제천방향) 산삼 배양근을 품은 삼계탕, 괴산휴게소(양평방향) 엄나무 닭곰탕, 옥산휴게소(부산방향) 순두부청국장, 횡성휴게소(강릉방향) 횡성 한우떡더덕스테이크가 있다.
이 중 횡성 한우떡더덕스테이크 역시 이영자가 추천한 메뉴이기도 하다. 이영자는 '전참시'에서 "소 한 마리 다 먹은 느낌"이라며 "부자가 된 느낌"이라고 횡성 한우떡더덕스테이크를 극찬했다.
인삼랜드휴게소(하남방향) 인삼갈비탕, 이서휴게소(순천방향) 명품꼬막비빔밥, 정읍휴게소(천안방향) 웰빙 우렁이 쌈밥정식, 군위휴게소(춘천방향) 제비원된장찌개, 진주휴게소(부산방향) 진주육전비빔밥, 영산휴게소(창원방향) 창녕양파제육덮밥정식, 경주휴게소(부산방향) 동태탕, 보성녹차휴게소(광양방향) 보성꼬막비빔밥도 고속도로 휴게소 명품음식으로 꼽힌 메뉴다.
보성꼬막비빔밥 역시 이영자가 최고로 꼽은 고속도로 휴게소 명품음식이다. 이영자는 "예쁜 꼬막이 다치지 않게 비벼주고 먹으면 최고"라며 "이걸 먹으면 나 잘살았다, 오늘 떠나도 여한이 없지 싶다"라고 말하며 최고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중 하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