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수하물 구매가 더 저렴... 무게 안다면 여행비용 절약할 수 있어
항공업계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항공권을 초특가에 내놓은 항공사들이 늘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치킨 한 마리 가격에 제주도를 갈 수 있는 혜택을 누리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공항에 도착하면 추가 요금 청구에 황당할지도 모른다. 항공사마다 위탁 수하물에 대한 요금을 별도로 책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티켓 값이 저렴한 만큼 수하물 위탁이 주 수입원 중 하나기 때문에 티켓 가격보다 수하물 위탁 가격이 더 나올 수도 있다. 공항에서 수하물 요금을 보고 당황하기 전에 어떤 항공사가 어떤 수하물 옵션을 가졌는지 알아보자.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LCC보다는 수하물 기준이 넉넉한 편이다. 두 항공사 모두 국내선은 20kg까지 무료 제공한다. 초과할 경우 kg당 2000원을 지불하면된다. 국제선에서는 미주노선에 두 항공사 모두 23kg 수하물 두 개까지 실을 수 있다.
나머지 아시아, 유럽 등의 노선에서는 23kg 수하물을 한 개 실을 수 있다. 단, 대한항공의 브라질행 항공편의 경우 32kg 수하물 두 개를 무료로 맡길 수 있어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충분한 무료 보관에도 장기간 여행에 짐이 많아 무게를 초과한다면 꽤 큰 초과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무게에 따라 10~20만 원의 추가 수하물 비용이 든다. 아시아나의 경우 부피와 무게를 모두 초과한다면 유럽 노선은 최대 40만 원이 더 들 수 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반드시 캐리어의 무게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항공권값이 저렴한 만큼 수하물에 대한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국내선에서 15kg까지 무료로 위탁 수하물을 이용할 수 있다.
초과할 경우 kg당 2000원이 더 든다. 단, 진에어를 제외한 다른 LCC에서는 특가 운임으로 산 경우 별도로 무료 위탁 수하물이 제공되지 않는다. 진에어만 특가로 구입해도 무료 위탁 수하물이 제공된다. 또한 이스타항공의 경우 15kg의 무료 수하물이 제공되지만 초과로 실을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일 LCC 항공권을 특가로 구매하고 위탁수하물이 필요하다면 공항에 가서 사지 말고 티켓을 예매할 때 사전 수하물을 같이 구매하는 게 낫다. 제주항공의 경우 공항에서 초과 수하물 구매를 하는 것보다 미리 사전 수하물 구매를 하면 최대 1만5000원에서 3만 원가량 저렴하다. 미리 짐을 준비하면서 무게를 재보는 게 여행 비용을 아끼는 방법이다.
LCC를 타고 해외로 갈 때는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르다. 제주항공의 경우 괌/사이판은 23kg까지 무료로 위탁할 수 있다. 괌 사이판을 제외한 노선은 15kg까지 실을 수 있으며 부족하면 fly bag플러스로 추가비용을 내고 20kg까지 늘릴 수 있다.
초과하는 요금의 경우 괌/사이판은 5만 원이 더 들고 그 외의 지역은 지역마다 요금이 다르게 붙는다. 사전 수하물 구매를 할 경우 지역에 따라 5kg당 3~5만 원에 위탁할 수 있다.
진에어는 동남아, 일본, 홍콩 등의 근접 국가들은 국내선과 마찬가지로 15kg까지 무료다. 중국은 20kg, 괌은 23kg, 하와이는 23kg짜리 수하물 두 개를 무료로 실을 수 있다. 하와이의 경우 개수가 초과될 경우 15만 원을 내야 하므로 사전 수하물 구매를 통해 3만 원가량 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스타항공은 추가 요금을 내도 국내선 초과 위탁이 불가하다. 국제선은 5kg 단위로 사전구매 가능하다. 에어부산은 괌노선을 23kg까지, 괌을 제외한 전 노선은 15kg까지 수하물 위탁을 무료로 제공한다.
에어서울도 미주노선에 한 해 23kg 수하물 두 개를 무료로 실을 수 있으며 미주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은 15kg까지 무료로 주어진다. 초과 수화물의 경우 무게와 개수에 따라 4~8만 원까지 책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