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이르면 내달부터 대형택시 서비스 ‘라이언 택시(가칭)’를 서비스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인승 대형택시 중개 서비스 출시를 위해 서울시에 운영지침 마련을 요구했다. 서비스 초기에는 차량 약 800대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인승 대형택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00여개의 법인택시 회사들과 제휴를 맺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의 택시제도 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에 위치한 진화택시, 중일산업 등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또 택시회사 운영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 ‘티데이파트너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라이언 택시는 카카오T를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으며 기사들이 승차거부를 할 수 없는 강제배차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요금은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책정돼 일반 택시보다는 비싸고 고급택시보다는 저렴한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외관은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을 활용해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또 차량은 카니발과 스타렉스 중 택시회사가 선택해 운행하게 된다.
라이언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들은 약 260만원의 월급제로 근무하게 된다. 대형차량을 운행하기 때문에 1종보통 이상의 운전면허가 필요하며 휴게시간 및 인수인계 시간 포함 하루 10시간, 주 6일 근무가 원칙이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3월 선보인 가맹형 택시 서비스 ‘웨이고블루’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에 운영 지침을 요청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