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정유시설 피격에 금값 1.27%↑...은값도 2.96% 상승

입력 2019-09-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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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블룸버그통신

사우디아라비아 정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금값과 은값이 모두 뛰었다.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금값 현물은 전일 대비 1.27% 상승한 온스당 1507.4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83% 상승한 1512.1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사우디 정유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탓에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에 몰린 영향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금과 함께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은값도 마찬가지로 상승했다. 은값 현물은 전일 대비 2.96% 오른 온스당 17.94달러에 거래됐다.

제프리 할리 오안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안전 자산 랠리 국면에서 금과 은이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 “이번주 임박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도 금과 은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금값이 조만간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원유 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이번 피습으로 하루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이며, 전 세계 산유량의 5% 이상에 해당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8월 사우디는 하루에 98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범인을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고, 근거에 따라 군사공격이 준비돼 있다”면서 “이번 공격의 주체가 누구인지 결정이 내려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란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미국이 행동에 나서면 즉각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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