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오너 일가 신세계 지분 집중...그룹 장악
- 그룹 후계 승계 구도 정용진 부회장체제로 이미 정착
신세계그룹의 역사는 1930년대로 흘러간다. 국내 근대 백화점의 효시인 미스코시 경성지점(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개점과 함께 신세계는 백화점을 모태로 국내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1963년 11월 상호를 신세계로 바꾸면서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 유통환경을 개선해가면서 근대 백화점 시대를 열었다. 신세계는 1991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선언한 이후 1993년 국내 최초의 할인점인 이마트 창동점을 오픈하면서 국내 유통업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또한 1993년 업계 최초로 유통종합 연수원을 개원하여 유통전문인력 양성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면서 ‘유통사관학교’라는 명성 아래 국내 유통업계 최강의 자리에 올라섰다. 1997년 2월, 신세계는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이마트 해외진출 1호점인 취양점을 오픈하고 거대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울러 신세계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 역량 강화에 힘쓰면서 이마트의 초고속 성장과 함께 국내 최고의 유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했다. 백화점 부문에서도 강남점 개점, 본점 리뉴얼, 죽전점 신규 오픈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유통명가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는 국내 최대의 복합쇼핑센터 건립과 프리미엄 아울렛 도입, 중국 사업 강화와 온라인 부문의 확대 등 세계 일류 유통그룹으로의 꿈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유통업계의 최고봉인 신세계는 꾸준한 발전을 통해 재계 15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에 올라서 있다.
아울러 그룹 후계 승계 문제도 정용진 부회장 체제로 확정되면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 오너 일가 신세계 지분 통한 그룹 장악
신세계그룹은 이명희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들이 신세계 지분을 집중적으로 보유함으로써 그룹 전체를 장악하고 있다.
이명희 회장은 신세계 최대주주로써 16.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정용진 부회장이 7.32%, 정유경 상무가 2.52%의 신세계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다시 신세계는 1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29.0%), 스타벅스커피코리아(50.0%), 신세계인터내셔날(65.1%),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100.0%), 신세계건설(32.4%), 광주신세계(10.4%), 신세계푸드(52.1%), 신세계마트(100.0%), 그린시티(87.8%), 신세계의정부역사(27.6%), 조선호텔(98.8%), 신세계첼시(25.0%)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처림 신세계그룹의 계열사간 지분구조는 실질적인 지주사격인 신세계를 중심으로 비교적 단순한 형태를 띄고 있다.
다만 신세계건설과 그린시티(12.2%)와 신세계의정부역사(19.9%), 그리고 광주신세계가 신세계의정부역사(25.0%)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첼시(25.0%)를 갖고 있음으로써 신세계와 공동출자 구조로 형성돼 있다.
한편 조선호텔은 기존 제과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조선호텔베이커리의 45.0%, 신세계푸드는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업체 훼미리푸드 50.9%씩 출자해놓고 있다.
이처럼 그룹 오너가 신세계의 지분만 안정적으로 확보해 놓고 있으면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거머쥘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져 있다.
◆ 2세 정용진 부회장 후계승계 구도 확정
신세계그룹의 후계승계 구도는 오너 2세인 정용진 부회장 체제로 이미 확정돼 있으나 아직까지 이명희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제일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지분 승계 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정재은 명예회장은 자녀인 정용진 부사장과 정유경 상무에게 자신의 지분 7.82%를 전량 증여했다.
현재 이명희 회장이 신세계의 지분 16.48%와 신세계건설 9.49%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 7.32%, 광주신세계 52.08%, 신세계아이앤씨 4.31%, 신세계건설 0.80%를 보유하고 있다. 정유경 상무는 신세계 지분 2.52%를 갖고 있다.
한편 이명희 회장이 지난 7월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데 대해서도 향후 자녀들에게 지분을 증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신세계 주식 5만6500주를 평균 취득단가 49만6000원에 장내 매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지분은 종전 16.18%에서 16.48%로 늘었다.
이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와 장기적으로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상무에 대한 추가 증여를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