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로 시장 및 미국채 금리가 연말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연방시장준비위원회(FOMC)은 기준금리를 1.75~2.00%로 25bp 인하 결정했다”며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수출과 기업 투자 약화, 여전히 약한 인플레를 근거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경제 전망과 관련한 데이터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해 경기 확장, 견고한 고용시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며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를 1.50~1.75%로 50bp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반면 7월에도 동결을 주장했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번에도 동결을 주장했다”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FOMC 발표 이후 미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단기 금리차는 좁혀지는 양상”이라며 “시장은 2020년까지 기조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연준이 그 기대에 못 미치는 정책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부양책이 크지 않을 것이라 시사한 점은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를 확대시켜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나타났다”며 “연준이 시장에 명확한 시그널을 주지 못한다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시장 금리의 하락세도 연말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보험성 인하에 그친다 하더라도 금리 인하를 종료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고, 보험성 인하를 단행했던 1995년에도 금리 인하를 종료한 후 이듬해까지 시장 금리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