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연준 혹독한 비판…“배짱도 센스도 비전도 없다”

입력 2019-09-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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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에 수개월째 불만 터뜨리며 압력…파월 “연준 사기는 매우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테이메사를 방문해 국경장벽을 살펴보고 있다. 오테이메사/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내놓자마자 연준과 제롬 파월 의장을 다시 혹독하게 비판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제롬 파월과 연준은 다시 실패했다”며 “배짱도 센스도, 비전도 없다. 끔찍한 의사소통자(Communicator)!”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1.75~2.0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하했다. 최근 수개월간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금리 수준으로 인해 미국은 금리가 더 낮은 국가들에 경제적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불평하면서 파월과 연준을 여러 차례 비난했다.

여전히 연준은 금리 인하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에도 이날 7월 말과 같은 수준으로 금리를 내렸다.

한편 FOMC 성명은 만장일치로 채택되지 않았으며 금리를 동결하거나 오히려 0.5%포인트로 더 많이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나왔다. 이런 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투표 결과와 그에 따른 정책 발표는 추가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는 징후도 거의 제시하지 못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는 연준이 지금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압박에 맞서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FOMC 전인 16일 트위터에도 “파월과 연준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에는 “연준이 금리를 제로(0)나 마이너스까지 낮춰야 한다”며 “그 다음에 우리는 부채를 재상환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자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이라는 임무를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거듭된 비판으로 연준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는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의 사기는 매우 높다”며 “우리는 단합돼 있다. 미국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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