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대만ㆍ싱가포르ㆍ홍콩ㆍ일본거래소 대표들이 각 국의 ETP시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파생상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2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 패널토론에서 정미영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부서장은 ”한국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은 대표지수 위주로 대부분 상장되고 있는데, 투자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는 상품을 갖추는 것이 거래소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세계적 글로벌 경기 경색이나 부진 등으로 투자자들이 채권이나 대체투자 위주 관심 갖게 됐다”며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도 리츠 상품이 줄줄이 상장할 예정인데 리츠로만 구성됐거나 해외자산을 담은 ETF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시장에서 자산배분 할 수 있는 TRF ETF 상품들도 우리 시장에 많이 상장돼 있다”며 “다만 우리시장에서는 LP(유동성 공급자) 제도에 의존하는 부분 있는데 LP활동을 활발히 할수록 오히려 스프레드를 위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감점요인이 생기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가 기준을 바꾸고 인센티브가 저유동성에 유동성 제공하는 LP들에 돌아가도록 제도를 개편할 것”이라며 “아직 달성하진 못했지만 고용노동부와 퇴직연금 투자대상으로 ETN 상품 넣는 것 긍정적으로 이야기 중”이라고 전했다.
알버트 추 대만증권거래소 대표는 “대만 시장 AUM(운용규모)은 470억 달러 수준으로 일일 거래금액은 4억2000만 달러”라며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친데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정부 채권을 중장기적으로 발행하면서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가 출시됐다”고 전했다.
알버트 대표는 “국내 개인투자자 뿐만아니라 기관투자가들도 채권형 ETF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면서 운용자금이 크게 증가했다”며 “인버스와 레버리지, AI와 로보어드바이저에 맞춘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 중”이라고 밝혔다.
케리 네오 싱가포르 거래소 ETP 상품개발 대표는 “싱가폴에서는 트래이딩 변화가 많았는데 장 마감 이후 10분 내에 주문 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관투자가들 중에서도 ETF를 종가 거래하고자 하는 쪽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형ㆍ회사채 기반 ETF와 리츠가 성과를 잘 내고 있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로버트 홍콩거래소 ETP부문 대표는 “홍콩 ETF시장은 4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데 하루에만 7억 달러가 거래될 정도로 큰 시장”이라며 “새로운 상품의 혁신적이고 다양한 출시와 유동성이 수월한 시장 구조가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콩은 액티브 ETF를 받아들이고,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멀티플을 늘리면서 시장이 활성화됐다”며 “-2X 인버스 상품의 겨웅 기관투자자이 효율적이로 헤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숏 쪽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타케루 야마모토 일본 동경거래소 상장 부부서장은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이 2002년 동경거래소에 출시됐는데 현재 규모가 40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했다“며 일본 기관투자자의 85%가 ETF에 투자하고 있는데 비중확대가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