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9월 16일~20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대비 2.97% 상승한 649.07에 장을 마쳤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1139억 원, 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75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관련 종목 '들썩'=치명적인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과 사료, 대체육 등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생명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바이러스 특성상 사전 차단 방역을 위한 소독제 사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확산 원인인 잔반 급여를 막기위한 업계의 요구로 양돈 농가의 사료 사용률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물의약품 업체 이글벳 주가는 전주대비 71.22% 급등해 코스닥 시총 200억 원 이상 기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글벳이 개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방역제 2개 제품에 대해 이르면 이달 내 유럽에서 효과인증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동물백신과 소독제 관련 종목으로 주목받은 우진비앤지(61.34%), 진바이오텍(54.30%), 씨티씨바이오(40.63%) 등이 급등했고, 대체육 관련주로 꼽혔던 닭고기업체 하림(37.86%)과 마니커에프앤지(31.59%), 오리고기 생산업체인 정다운(43.13%)도 30%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사료주인 현대사료(43.63%)도 지난주 강세에 거래됐다.
흥구석유는 지난주 38.37%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테러로 인한 공급 차질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드, 52주 최저…조국테마주 약세 이어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리드가 지난주 41.91% 급락해 코스닥 시총 200억 원 이상 기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했던 회사 주가는 지난 17일 30% 가까이 급락했으며 18일에는 1255원을 터치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드는 20일 투자자 (주)이얼이 자체 사정으로 인해 유상증자 납입을 당초 이달 20일에서 11월 8일로 연기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약 62억 원이었다.
이른바 ‘조국 테마주’도 약세를 이어갔다. 조국 가족펀드 관련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는 더블유에프엠(-19.57%)은 18일 52주 신저가를 찍은 이후 이튿날인 19일 10%대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조국 테마주로 묶인 삼보산업도 지난주 12.24% 하락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주 13.57% 하락했다. 회사는 앞서 16일 법무부 장관 출신인 강금실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퇴임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 언론 매체가 최근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코링크PE의 행적과 유사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강금실 전 사외이사는 디에이테크놀로지의 협력사인 국내 대기업 법률고문으로 이직을 했고, 겸임이 어려워 퇴사를 한 것”이라며 퇴임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신라젠은 파트너사 트랜스진이 진행성 간암 대상 ‘펙사벡+면역항암제(니볼루맙) 병용임상’ 중단을 결정했다는 소식 등의 영향으로 지난 한주간 10.43% 하락했다.
이밖에 에프알텍(-14.09%), 에스티큐브(-11.83%), 제이씨케미칼(-11.30%), 영인프런티어(-10.99%), 에스피시스템스(-10.63%) 등이 지난주 큰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