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온라인 소통창구 '태평소' 개설한 데 이어 9월초 모바일로 확대
태광그룹이 ‘정도경영’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쓴 소리도 달게 받겠다’는 각오로 임직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정도경영과 고객중심경영에 중점을 둔 기업으로 환골탈태 중이다.
23일 태광그룹에 따르면 이달 초 정도경영에 대한 임직원의 제안과 소통을 활발히 하고자 ‘태평소’를 모바일로 확대했다.
태평소는 지난 6월 개설된 정도경영을 위한 임직원의 온라인 소통창구로 작지만 큰 울림이 있는 소통통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이후 종묘제례악 등에서 사용하는 관악기의 일종인 태평소는 크기는 작지만 음량이 크고 음고가 높아 야외에서 연주하기에 적합한 악기로, 태광그룹은 이 악기처럼 소통창구는 작지만 큰 울림이 있는 통로가 되기를 희망하는 차원에서 이름을 지은 것이다.
태광그룹은 태평소를 개설했으나 회사 내 PC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점을 발견하고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정도경영에 대한 의견을 받고 소통을 활성화하고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까지 이를 확장했다.
이번 앱 출시에 따라 임직원들은 익명으로 정도경영에 대한 의견을 건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채널을 오픈하고 임직원 메일과 뉴스레터 등으로 홍보를 강화한지가 얼마안돼 소통업무 자체는 아직 미비하다”면서도 “다만 채널을 알리기 위해 네이밍이벤트, 4행시이벤트(정도경영), 앱개발 오픈 등을 진행한 상황으로, 대신 4행시 이벤트는 750여건, 네이밍이벤트는 200여건의 참여가 있었다”며 향후 소통의 증대를 전망했다.
태광그룹은 지난해 12월 정도경영위원회를 설립하고 위원장에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 선임하면서 올해를 ‘고객 중심의 정도경영’이라는 기업 가치의 정착을 위한 원년으로 삼았다.
임 위원장은 “기업 경영에서 편법, 불법, 탈법이 통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으며 시대 변화에 따르지 않는 기업의 내일은 퇴보와 몰락뿐”이라며 강력하게 기업 문화 쇄신과 그룹 개혁에 나섰다.
임 위원장은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도경영의 기치를 심기 위한 활발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1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꿈꾸는 젊음이 태광을 움직인다’는 주제로 강연을 하며 “직원들이 회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만드는 일, 태광을 보다 발전적이고 건강하게 만들어 국가와 사회에 환원하는 일이 바로 나의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뜻을 전한 이후 대리, 과장급의 실무진을 만나 직원들의 원하는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특히 그룹의 임원을 대상으로도 워크샵을 열고 “책임경영 강화와 인간존중문화 구현을 통한정도경영으로 태광그룹을 변화시키자”며 “모든 잘못된 관습들을 다 바꾸자”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