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중소 협력사의 호주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현대홈쇼핑은 11월 중순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인 ‘호주 현지화 조사단’ 프로그램에 참여할 중소협력사를 다음 달 4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중소협력사들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것으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진행한다.
현대홈쇼핑이 기존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벗어나 호주에서 ‘현지화 조사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지난달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호주에 진출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24시간 TV홈쇼핑 채널인 ‘오픈샵’과 온라인 채널을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약 5만3800달러(2017년 세계은행 기준)인 것을 비롯해 신용카드와 인터넷 보급률이 90%에 이르는 등 높은 경제 수준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선진 시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복잡한 수출 절차와 지리적 요인 등으로 중소협력사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높은 국가로 인식돼 왔다.
현대홈쇼핑은 상품 경쟁력과 차별성, 호주 현지 시장 판매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호주 현지화 조사단’ 프로그램에 참여할 15개 중소협력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홈쇼핑은 이번 '호주 현지화 조사단' 프로그램의 운영 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 ‘호주 현지화 조사단’ 프로그램은 한 장소에 현지 유통업체 바이어를 초청해 진행하는 상담회 형식이 아닌, 참여 기업을 상품군별로 나눠 호주 현지 유통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의 ‘찾아가는 상담회’로 운영한다. 회사 측은 총 60여 개 호주 유통업체를 섭외해 중소협력사당 4~5곳의 업체와 상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또 이번에 참여한 중소협력사 중 5개 기업을 선정해 현대홈쇼핑 호주 TV홈쇼핑 채널 ‘오픈샵(Open Shop)’ 방송 기회와 온라인 몰 입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2016년부터 시행 중인 ‘중소협력사 해외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활용해 업체별로 홍보 영상 제작 및 상품 인증 등 ‘오픈샵’ 방송에 필요한 부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경렬 현대홈쇼핑 대외협력담당(상무)은 “호주 유통 시장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한편, 소비 채널도 홈쇼핑, 온라인으로 급속하게 다변화되는 있는 추세”라며 “호주 전역에 24시간 홈쇼핑 채널 ‘오픈샵’을 위해 이미 마련해 놓은 물류 등 제반 인프라를 통해 상품성이 뛰어난 국내 중소협력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 호주에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