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갤럭시 노트10의 출하량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최근 삼성전자가 초고가 스마트폰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가 ODM 물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를 선별해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10의 판매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전작 대비 11% 증가한 1,050만대 출하 (Sell-in 기준)가 전망된다”며 “이유는 두 가지로 추정되는데, 모델 이원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용했고, 5G 스마트폰 카테고리 내 경쟁사들의 상대적 부진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역대 최단 기간 내 100만대 출하를 달성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연내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다는 전망이다.
또 삼성이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1000달러 이상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개척했지만, 최근 들어 삼성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조사기관 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은 2019년 들어 전년대비 552% 성장했고, 삼성전자의 해당 시장 점유율은 7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5G,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등 초고가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결과”라며 “반면 주요 경쟁사인 애플의 경우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제품 혁신 없이 높은 출고가가 유지돼 부진한 출하량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경우 초고가 모델인 메이트30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미국 정부 제재 영향으로 구글 OS 및 어플리케이션 없이 출시될 예정이므로 해외 시장에서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ODM 물량을 확대함에 따라 관련 업체에 선별해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월 중으로 중국 후이저우 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과 인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 등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중가 모델은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반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가 모델의 경우 ODM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DM 물량은 2020년 최대 1억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부품업체들의 전반적인 출하량 감소와 ASP 하락이 예상되지만,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은 중장기적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OLED용 RFPCB를 제작하는 비에이치, SAW 필터업체 와이솔, EMS 업체 한솔테크닉스를 추천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