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을 앞두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시민 10명 중 9명이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등급 운행제한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이 찬성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리서치전문 조사기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 시민 인식조사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그 결과 응답자의 96%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미세먼지 발생원인으로 응답자의 54.8%가 차량 배출가스라고 응답했다.
또한, 시민 10명 중 9명이 미세먼지 시즌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6명 이상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적절한 방안으로는 5등급 차량 운행제한(68.6%)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점검강화(66.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5등급 차량 상시 운행제한 확대 방안에 찬성은 72.8%로 반대의견(11.2%)보다 월등히 높았다. 시민불편 최소화 방안으로 운행제한 대상 범위(수도권차량→전국 차량)를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의견(60.1%), 비상저감 조치 보다 운행제한 시간 축소하자는 의견(46.9%)도 있었다.
서울시 공영주차장 요금인상의 경우 찬성의견(48.6%)이 반대의견(35.2%)보다 높았다. 서울시 전지역 시행방안(54.8%)이 녹색 교통 지역만 시행하는 방안(33.3%)보다 많았다. 요금인상 적용차량은 5등급 차량만 적용하는 방안(28.9%)과 모든 차량에 적용하는 방안(27.2%)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 관리대상 우선 순위는 대형사업장(89.7%), 공사장(75.1%), 직화구이 음식점 등 소규모 영업장(20.1%) 등의 순이었다.
겨울철 에너지 절약 유도방안으로는 우수 사업장 인센티브 지급(68.4%), 난방에너지 절감 가정에 인센티브 지급(64.9%), 강제하는 법제도 마련(32.9%)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관련해서는 올해 계도ㆍ안내, 내년 12월부터 단속ㆍ과태료 부과(53.4%)가 올해 12월 단속ㆍ과태료 부과(42.5%)보다 높았다. 운행 제한일은 평일만 시행 의견(49.2%)이, 시즌제 기간 내내 시행(47%)보다 의견이 많았다. 운행제한 시간은 출ㆍ퇴근 시간만 시행 의견(52.2%)이 다수였다. ‘하루종일’ 시행해야 하는 의견은 27.7%였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두 번의 시민 의견 수렴 결과 미세먼지 시즌제 시행에 대한 90% 이상의 시민이 동의하는 등 시민들께서도 시즌제 필요성에 공감해 주셨다”며 “시민 여러분이 주신 의견을 더욱 면밀히 살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높이는 시즌제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