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 30일 헬릭스미스 임직원들에게 보낸 해명서를 통해 “지분 매도는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 참여 등을 위해 실행한 주식담보 대출의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엔젠시스(VM202)의 임상실험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VM202의 임상실험 결과를 미리 알지 못했으며, 만에 하나 위와 같은 정보를 이용해서 손실을 회피하고자 했다면 가족이 보유한 주식의 대부분을 공시 없이 은밀하게 처분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처분한 주식은 가족이 보유한 전체 주식 42만2273주 가운데 0.71%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량에 불과하며 제 가족이 주식을 처분한 사실은 법에서 정한 공시기한 내에 모두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대표의 아내 이혜림 씨와 딸 김승미 씨는 각각 2500주와 500주를 23일 장내 매도한 바 있다. 두 사람이 매도한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억3000만 원 규모다.
김 전 대표는 “전 대표이사로서 VM202의 성공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42만 주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저의 주식 매도로 인해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일부 환자에게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23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한 것이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