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4명이 부모의 도움으로 절차 없이 바로 채용되는 특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316명을 대상으로 ‘금수저 채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구직 과정 중 부모의 도움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특혜 받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8.9%가 ‘절차 없이 바로 채용’이라고 답했다. 이어 ‘면접 절차만 거쳐 채용(26.9%)’, ‘서류 절차만 거쳐 채용(16.1%)’, ‘각 전형별 가산점(13.6%)’, ‘특혜를 받고 싶지 않다(4.4%)’ 순이었다.
부모를 통한 특혜 채용/청탁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채용은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69.9%)’고 답했다. 반면 ‘부모의 사회적/경제적 능력도 스펙이다’라는 의견도 30.1%나 됐다.
‘관심 있는 기업이 채용 비리로 문제가 된 곳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자 ‘채용 비리 건과 무관하게 입사 지원한다(63.9%)’는 의견이 ‘채용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생각돼 입사 지원을 피한다(36.1%)’는 답변보다 많았다.
‘구직 활동을 하면서 채용 공정성을 의심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4.1%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채용 공정성을 의심한 이유’로 ‘특혜 채용이나 채용 비리 등의 뉴스 때문에(50.9%)’라는 답변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채용 기준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서(24.8%)’, ‘채용 과정에서 차별이 있었다고 생각해서(21.4%)’, ‘이메일이나 온라인 입사 지원 시 열람도 하지 않는 것 같아서(2.6%)’ 순이었다.
구직자 절반은 ‘금수저들의 들러리가 되었다고 생각한 적이 자주 있다(52.9%)’고 밝혔고 ‘가끔 있다’ 23.7%, ‘전혀 없다’ 14.6%, ‘별로 없다’ 8.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