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버블건, 스틱비눗방울, 스탁왕비눗방울 등 어린이 비눗방울 장난감 3종에서 가습기 살균제 유독성 보존제 성분인 CMIT와 MIT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인기 비눗방울 장난감 23개 제품을 상대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 조사를 한 결과, 5개 제품에서 사용 금지 유해 보존제(CMIT·MIT)와 기준치를 최대 3200배 초과한 미생물·효모·사상균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비눗방울 제품은 Δ도라에몽버블건(㈜SJ) Δ스틱비눗방울(유아이티상사) Δ스틱왕비눗방울(재미존) Δ메롱망치버블 (㈜세주) Δ방울짱 리필액(방울랜드) 등 5종이다.
이 중 도라에몽버블건, 스틱비눗방울, 스틱왕비눗방울 3종(13%)에서는 완구에 사용이 금지된 CMIT가 최소 1.26㎎/㎏에서 최대 13.93㎎/㎏이 검출됐다. MIT도 최소 0.65㎎/㎏에서 최대 3.23㎎/㎏ 수준까지 나왔다.
CMIT과 MIT는 지난 2011년 1420명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유독성 보존제다. CMIT에 노출되면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과 호흡기, 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MIT는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유해 보존제 및 기준 초과 미생물이 검출되거나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수입·판매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판매 중지 및 회수, 표시개선 등 자발적인 개선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한, 국가기술표준원에는 비눗방울 장난감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