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 작년보다 4.5% 줄어, 신흥국 위축 속에도 해외시장 상대적 선방
현대자동차 9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해외시장에서 불황을 극복하며 선방한 반면, 내수 판매가 4.5% 감소해 전체 판매실적이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139대, 해외에서 33만2236대 등 총 38만237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5%, 해외 판매는 0.8%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및 통상 환경 악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모델 교체 앞둔 그랜저IG 대기수요 급증=내수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한 5만 139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쏘나타(LF 1799대, 하이브리드 모델 1312대 포함)가 715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그랜저IG(하이브리드 모델 1161대 포함)가 4814대, 아반떼가 4900대 등 총 1만 7949대 팔렸다.
내수 베스트셀링 모델인 그랜저IG가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어 대기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RV는 △싼타페가 7813대 △베뉴 3690대 △코나(EV 893대, HEV 765대 포함) 3636대 △팰리세이드 2241대 △투싼 1620대 등 총 1만9454대가 팔리며 세단 판매를 앞질렀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지 에이티)가 1496대 △G70(지 세븐티)가 1150대 △G90(지 나인티)가 933대 판매되는 등 총 3579대가 판매됐다.
◇신흥국 수요 위축 속 현지판매 선방=특히, 미국 최고 권위의 시장조사 기관 J.D 파워가 실시한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1위에 등극한 제네시스는 연이은 호평에 힘입어, G90와 G70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4.5%, 12.3%의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싼타페 등 주력 차종들이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면서, “이 달에는 상품성이 강화된 투싼을 투입하고, 연말에는 그랜저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8% 감소한 33만2236 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이 이 기간 2~3%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주력 제품을 앞세워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시장 판매는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