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무역량 증가율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1일(현지시간) WTO는 2019년 세계 교역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을 배경으로 4월 시점에 예상한 2.6% 증가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0.6% 증가(전년 1.6% 증가), 북미는 1.5% 증가(4.3% 증가), 아시아는 1.8% 증가(3.8% 증가)할 것으로 각각 전망, 2018년 실적에서 성장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WTO는 내년 세계 교역량 증가율 전망치도 낮췄다. 미중 무역 마찰 격화가 장기화할 수 있다며 원래 3.0%였던 수치를 2.7%로 하향했다.
WTO는 미중 갈등 외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무역 정체 요인으로 들었다. 다만 브렉시트의 영향은 대체로 유럽 지역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