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IT ‘굳건’… 삼성그룹주도 ‘승승장구’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 일본 경제보복까지 겹쳤음에도 나란히 1,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규모는 262조6704억 원, SK하이닉스는56조3473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SDI(12위, 17조1567억 원), 삼성SDS(16위, 15조71660억 원), 삼성전기(28위, 6조4759억 원) 등 삼성그룹 IT계열사들의 시총 규모가 늘며 1년 전보다 높은 시가총액 순위를 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은 곳은 서울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였다.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차는 신차 효과 등으로 지난 1년간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시총 3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차의 강세에 현대모비스(10위→5위)와 기아차(24위→11위)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시총 순위가 1년 새 상승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네이버도 커머스, 간편결제, 웹툰 등 자회사들의 사업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크게 급등, 시총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의 활약에 경기도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3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서울특별시에 이어 2번째로 많다.
◇비수도권 소외 현상 여전… 경상북도-포스코는 순위 ‘뚝’ = 서울·경기권에서 벗어나면 인천광역시의 셀트리온과 경상북도의 포스코가 시총 10위권 내에서 유일하다. 하지만 순위는 1년 새 떨어졌다. 연이어 터진 바이오업종 악재에 제약·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주가는 1년 새 시총 규모가 34조4211억 원에서 20조1488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시총 순위도 3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포스코(18조3964억 원)도 부진한 실적으로 5위에서 10위까지 순위가 내려왔다.10위권 밖에서도 대부분 서울·경기도 기업들이 차지한 가운데 전라남도 한국전력공사(14위, 16조4021억 원), 대전광역시 케이티앤지(17위, 14조38억 원), 제주특별시 카카오(19위, 11조2703억 원) 등이 비수도권에 위치한 기업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