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조국 딸 조민 "어머니 건강 상태 많이 안 좋아…엄살 부린다고 할까봐 눈치보인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어준의 뉴스공장'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은데도 주변에서 엄살을 부린다고 할까봐 눈치가 보인다"며 검찰 압수수색이 있었던 날 현장에서 쓰러진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조민 씨는 4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하던 당시) 저는 제 방에 있었는데 검은 상의를 입은 수사관 한 분이 내 방으로 와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겠다'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내가 물을 떠다 줬고, 어머니 방으로 갔을 때는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고 '기자들이 밖에 많으니 119는 부르지 말아라.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말해서 어머니는 방에서 쉬었다"고 말했다.

조민 씨는 "당시 변호사도 거기 있었고 현장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라며 "(그런데도 검찰 쪽에서 '정경심 교수가 쓰러졌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한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이런 보도는 사실 익숙해졌다. 그냥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비치는 게 싫었나 보다, 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 대해서도 "가족끼리 식사한 적도 있고 동양대에 내가 갔을 때 방으로 불러서 용돈을 준 적도 있다. 나를 되게 예뻐했었고, 어머니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고 있다"며 "(표창장 논란에 대해서는) 내 생각이 있긴 한데, 그걸 지금 밝힐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최근 수사 중인 사건인 만큼 조심스러워 했다.

앞서 조민 씨는 "문서를 위조하거나 부모 도움을 받아 허위로 (인턴십) 증명서를 받은 적은 없다"며 인턴십 관련 의혹도 정면 반박했다.

조민 씨는 서울대 인턴에 대해 "당시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다"며 "고등학생은 정식 인턴도 아니고 하니 증명서 형식이 자유로웠던 거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내가 받은 증명서가 허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