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리스크로 실업 꼽은 아태 국가는 한국·브루나이 뿐
기업 경영인들이 생각하는 최대 리스크는 국가·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가장 큰 우려는 실업이었다.
6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 기업 경영의 최대 리스크로 한국은 ‘실업 및 불완전고용’을 꼽았다.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실업을 최대 리스크로 꼽은 나라는 한국을 제외하면 브루나이뿐이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유일했다.
반면 일본 경영인들은 지진, 미국은 해킹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발도상국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실업,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이 포함된 지역에서는 사이버 공격을 최대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지역별로 한국, 일본, 중국 등이 속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위험요인은 자연재해였다.
보고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 사례와 일본의 대홍수를 언급하며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은 환경적인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또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응답자 중 약 30%는 국가 간 분쟁을 위험요인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북한을 둘러싸고 지속하는 긴장으로 고통받는 한국과 일본의 응답이 이번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 CEO들의 가장 큰 고민은 국가가 부도에 빠지는 재정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공격과 실업이 각각 2위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WEF는 전 세계 141개국 1만2879명의 사업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