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축제 덕에 인근 편의점업계도 환하게 웃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5일 ‘CU한강여의도 1호점’과 ‘한강여의도 2호점’, 여의동산점 등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CU 10여 곳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고 7일 밝혔다. 여의도 1, 2호점은 지난 4월 CU가 독립유공자 가족과 가맹 계약을 맺고 출점한 곳이다. 직전까지 미니스톱으로 운영됐다.
CU는 축제를 앞두고 호빵, 군고구마, 어묵, 온장고 음료 등 따뜻한 먹거리와 핫팩, 무릎담요 등 보온 상품으로 ‘핫존’을 구성하고 관련 상품의 발주 수량을 평시 대비 약 30배 이상 확대했다. 또한, 행사 당일 방문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점포 내 간이POS를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텐트형 임시매장도 추가 운영했다. 고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펜스까지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가장 큰 성장폭을 보인 카테고리는 즉석조리였다. 최저기온 12도의 쌀쌀한 날씨에 불꽃 축제가 열리며 군고구마(870.4%)와 호빵(2582.9%), 즉석후라이(907.0%) 등 따뜻한 동절기 먹거리의 인기가 뜨거웠다. 김밥(819.0%)과 맥주(670.5%), 생수(540.6%) 등 주요 식음료의 매출도 모두 크게 상승했다. 이 밖에도 돗자리(5099.5%)와 핫팩(7525.6%), 위생용품(669.0%), 보조배터리(669.8%) 등 야외축제를 즐기는 데 필요한 아이템들의 매출도 성큼 뛰었다.
특히, 마지막 불꽃 애프터쇼가 끝난 저녁 9시 30분 이후 귀가 인파를 피하려고 공원에서 시간을 더 보내는 체류객들이 편의점으로 몰리면서 오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출은 전주 대비 최대 9배가량 껑충 뛰었다. BGF리테일 담당자는 “올해 불꽃축제는 지난해 대비 한강공원을 찾은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 인근 점포가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라며, “곳곳에서 가을축제를 준비 중인 만큼 대규모 인파에도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의 경우 불꽃축제 직접 영향권에 있었던 한강이촌2호점에서 담요 등 방한용품 매출이 전주 대비 1만2981% 치솟았고, 과일은 3252%, 돗자리는 1357% 올랐다. 캔맥주와 즉석 조리 라면도 각각 750%, 688% 상승했다.
동작대교에서 노을과 구름카페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24 역시 호재를 누렸다. 이날 돗자리와 티슈 등이 포함된 생활용품 카테고리는 직전주 토요일에 비해 574.7% 올랐고, 간편간식은 303.1%, 쿠키스낵은 296.2%, 냉장안주는 281.9% 증가했다. 이어 높은 매출상승률을 기록한 품목으로는 마른안주(194.9%), 냉동안주(193.6%), 맥주(147.9%), 샌드위치(63.2%), 디저트(53.1%) 순이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 달 27일 오전 11시에 이마트24 모바일 앱을 통해 동작대교 노을/구름카페점 입장권을 판매한 결과 10분만에 매진될 정도로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며 “실제 불꽃축제 당일 입장권을 구매한 고객들이 무릎담요 등 생활용품과 먹거리 등을 구매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