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험적 투자와 기술개발에 도전하는 벤처기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무적 안정만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벤처기업의 양적성장에만 치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대출을 통해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은 중소기업은 올해 7월말 기준 3만2381개로 전체의 87.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은 7%에 불과했다. 시장성을 인정받은 벤처투자 유치 기업도 5.2%비중에 그쳤다. 단순한 재무적 안정성 위주의 보증·대출 유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의원은 "보증·대출 유형의 벤처가 많다는 것은 기술이나 시장성을 가진 혁신형·성장형 벤처보다 안정적인 성향의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보와 중진공이 정책자금 보증·대출과정에서 회수 가능성, 재무 건전성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최 의원은 "벤처기업은 2001년 1만1000개에서 올해 7월 3만7000개로 3.4배 증가했지만, 질적인 성장은 미흡했던 것"이라며 "제2의 벤처붐 성공을 위해 기업의 질적 성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