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삼거리~동대문역사문화거리 2.5㎞ 구간 6차로→4차로 축소
서울 사대문 안 도로다이어트가 본격화 돼 서울시민의 보행권이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을지로,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 등 녹색교통지역 도로 공간 재편사업 추진계획을 9일 밝혔다.
을지로 시청삼거리∼동대문역사문화거리 2.5km 구간은 6차로에서 4차로로 줄어들고, 세종대로 교차로~서울역 교차로에 이르는 1.5km 구간은 10∼12차로에서 6∼8차로가 된다. 일방통행으로 운영 중인 충무로(1.0km), 창경궁로(0.9km)도 1개 차로를 축소한다.
을지로 3~5가는 조업주차공간, 지하도 진출입부 환기시설, 배전함, 불법적치물 등으로 악화된 보행여건이 이번 공간재편을 통해 보행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난다.
세종대로는 보도확장과 함께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나눔카 주차장 마련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유공간으로 개선한다.
충무로와 창경궁로는 현재 일방통행으로 운영 중인 곳들로, 1개 차로를 축소해 보도 폭을 확대하고 자전거도로와 조업주차공간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퇴계로, 을지로, 세종대로 등에 이어 2025년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21개 주요도로 공간재편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청광장 12배에 달하는 보행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 도심이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도시, 보행과 자전거,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 거듭나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7.9km의 자전거 네트워크도 완비되어 명실상부한 녹색교통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도로공간재편 사업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 이를 위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재 서울 도심은 그간 다양한 보행친화도시 사업들을 통해 기본적인 보행여건이 갖춰진 상태지만, 서울시 전체의 보행환경을 보면 아직도 개선과제가 많은 실정”이라며 “도심 공간재편 사업을 시 전역으로 늘려 시민들의 보행권을 혁신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