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입차 5사 3분기 내수 56%↓ㆍ현대차 SUV 판매량 세단 앞서ㆍ2020년형 투싼 출시
◇①불매운동 여파, 안 팔리는 일본차=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본격화하며 일본 수입차 5사의 3분기 내수 판매량이 반 토막 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7~9월 판매된 일본 브랜드 5사(토요타ㆍ렉서스ㆍ혼다ㆍ닛산ㆍ인피니티) 수입차는 5175대에 그쳤다. 직전 2분기(1만1897대) 판매량 대비 56.5% 급감한 수치다.
최근 3년 새 일본차 5사의 분기 판매량이 1만 대선을 넘지 못한 적은 있었지만, 5000대 선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차의 저조한 판매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일본 브랜드 수입차 계약부터 출고까지는 2개월 정도가 걸린다. 10월 출고된 차는 두 달 전인 8월에 계약된 셈이다.
그 때문에 불매운동이 시작된 직후의 판매량에는 불매 심리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7~8월보다 9월에 들어서야 일본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불매 심리가 연말까지 지속하면 4분기 판매량이 3분기보다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②SUV가 '대세'…판매량 세단 앞질러=SUV가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현대자동차의 SUV 판매량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단을 앞질렀다.
9월 현대차 RV 판매량은 총 1만9454대를 기록해 세단 판매량(1만7949대)을 약 1500대 앞섰다.
RV는 SUV와 밴, 왜건 등을 포괄하는데 현대차는 스타렉스가 포함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한 집계지만 월 판매 기준으로 RV 판매가 세단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을 보면 세단은 모두 20만1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반면 RV는 17만5853대로 20.9%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소형 SUV 베뉴까지 출시하며 SUV 제품군을 완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세단 모델을 선호하던 국내 시장도 R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다만, 신형 쏘나타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다음 달 출시하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세단 판매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③[신차] 2020년형 '투싼' 출시…'가솔린 다양화'=현대차가 최근 인기를 끄는 가솔린 모델을 다양화한 2020년형 투싼을 선보였다.
새 모델은 가솔린 모델의 진입 가격을 낮췄다. 이전 가솔린 모델은 디젤과 달리 중간 트림부터 구입할 수 있었지만, 2020년형은 기본형을 갖췄다.
아울러 2020 투싼은 기존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을 대신해 동급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춘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새롭게 선보였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유광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을 갖춰 디자인을 차별화했고, △스마트 파워 테일 게이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후측방 충돌 경고(BCW) 등의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갖췄다.
이밖에 △버튼 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LED 주간주행등 △도어 포켓 라이팅을 전 모델에 기본 편의사양으로 넣었다.
2020년형 투싼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1.6T 엔진 기준 △스마트 2255만 원 △모던 2391만 원 △인스퍼레이션 2898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