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경제성장률 자체가 2% 아래로 떨어질 것 같진 않다. 다만 3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이 예상된다. 3분기(7~9월) 재정증권 상환이 8조원에 달한다. 3분기 성장률은 정부 소비로 만들었던 2분기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10월 금통위 후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3분기 GDP 수치를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대외 변수도 금리인하에 명분을 줄 요인이 차고 넘친다.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협상, 미·유럽 관세 협상 등 불확실성이 많다.
내년 1분기쯤 한 번 더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기저효과 때문에 내년 성장과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L자형 정도로 보는 것에 동의한다. 다만 최근 일반인 기대인플레가 2%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매파(통화긴축파)였던 이일형 위원도 7월 인하시 일반인 기대인플레 하락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내년에 물가가 오른다해도 8~10월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점에서 서베이지표는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 하락은 소비를 이연시키는 재료라는 점에서 과감한 인하가 필요한 때다. 미국 연준(Fed)도 12월엔 점도표를 큰 폭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 내년에도 인하를 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한은도 정책대응에 편하게 나설수 있다.
▲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 인하, 동결 및 50bp 인하 소수의견, 내년 1분기 추가 인하
- 국내외 경제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저물가에 따른 완화적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부담 역시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적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본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 행보 역시 10월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하는 논거였다. 공개석상에서 기존 한은의 올 성장률 전망치 2.2%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고 인정하는 한편, 성장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만장일치 결정은 아닐 것으로 본다.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1명과 25bp(1bp=0.01%포인트)가 아닌 50bp 인하를 주장하는 1명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1분기까지 추가로 한번 정도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 인하, 만장일치,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
- 수정경제전망 발표가 11월로 미뤄졌지만 성장률과 물가를 낮출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인하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만장일치 쪽에 더 가까울 것으로 본다.
추가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려면 세 가지 정도는 확인돼야할 것 같다. 우선, 경제지표 부진이 내년에도 지속될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재정정책 확대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도 지켜봐야 한다. 셋째, 대외 불확실성 확대 여부다. 이같은 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이번 인하후 동결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인하, 만장일치,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
- 7월 금리인하 이후 좋아진 지표가 거의 없다. 소비자물가도 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9월 수출도 두자릿수 마이너스 증가세에 그쳤다. 연준에 이어 호주도 인하를 단행했다. 국내외 펀더멘털 여건상 선제적 인하라기보다는 대응적 인하가 맞는 것 같다.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국정감사에서 작년 금리인상시 올해 경제가 이렇게까지 나빠질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다만 2%는 맞추지 않을까 싶다.
수정경제전망 발표가 11월로 미뤄지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코멘트는 확실하게 나올 것 같지 않다. 다만 내년 상반기 한번 더 인하할 것으로 본다. 내년 상반기 총선과 금통위원 교체가 있다. 과거 이를 앞두고 통화정책 변경을 하지 않았던 사례에 비춰 2분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연준이 올 10월과 내년초 인하에 나선다면 한은도 1분기에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인하, 소수의견,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
- 한은 기준금리 인하가 10월일지 11월일지는 50대 50인 것 같다. 다만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10월 인하를 거의 100% 프라이싱하고 있는데다, 경기 지표도 좋은게 아니다.
수출과 물가는 9~10개월째 좋지 않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스몰딜이 나오더라도 당장 경기하방을 막아낼 수 없다. 부양효과를 통화정책 측면에서 뒷받침해줘야 한다. 매파적 인하를 할지언정 미루지는 않을 것 같다. 부작용을 우려해 지켜보기보다는 지금 인하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경기선행지수가 부진하다. 미국 연준(Fed)도 소규모 양적완화(QE)를 발표했다. 내년에 인하를 병행한다면 한은도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1분기일지 2분기초일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