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탕 요리의 대명사인 대구가 돌아왔다.
롯데마트는 17일부터 23일까지 ‘탕거리 생선’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국산 생물 대구(700g 내외)’를 6900원에, ‘국산 양식 우럭(300g 내외)’을 4500원에 판매한다.
‘대구’는 입이 커서 붙여진 이름으로 1980년대까지 연 4000~5000톤의 어획량을 기록하던 대중 어류였으나 1990년대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연 300~600톤까지 어획량이 줄어들었다. 이후 인공 방류 사업에 힘입어 어획량이 회복됐지만 아직 과거의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대구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며 풍년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한 달간 국내 최대 수산물 경매 시장 중 하나인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대구’의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지난 달 약 4만1292kg이 거래돼 지난해 동기간 가록한 1080kg 대비 40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어획량이 증가한 것은 수온 상승과 더불어 대구의 먹잇감이 연근해에 증가한 점과 꾸준한 치어 방류 사업의 결과라고 롯데마트는 풀이하고 있다.
거래량이 늘어나자 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1kg/上)’의 가격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3458.5원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간 5204.2원 대비 34% 가량 인하된 수준이다. 동절기에 따뜻한 탕거리 요리를 좋아하는 고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롯데마트에서 대구 매출은 10월 들어(1일~13일) 전년 대비 약 7.2% 신장했으며, 대구/우럭/명태 등 탕거리 생선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병화 롯데마트 MD(상품기획자)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국내 대표 겨울 수산물 중 하나인 ‘대구의’ 어획량이 늘어나고 있어 겨울 탕거리 생선을 기다려온 고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에 맞춰 탕거리 수산물 행사를 준비했으며, 남은 겨울 시즌에도 고객들이 찾는 다양한 생선들을 활용한 행사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