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각 정당은 '조국 블랙홀'에서 벗어나 정치를 복원하고 민생과 개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제 조국 장관은 물러났다. 앞으로는 오롯이 국회의 시간"이라며 국회가 검찰개혁의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야권의 협조를 촉구했다.
심 대표는 "검찰개혁에 대한 뜨거운 국민적 열망을 반영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검찰, 사법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며 "여야 4당 공조를 튼튼히 해 사법, 정치개혁을 완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어 "국회는 최소한의 국회 개혁으로 응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중요한 검찰개혁, 정치개혁, 최소한의 국회개혁, 민생개혁방안을 정치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 또한 "국회가 사법개혁법안 처리로 그 마무리를 다 해야 할 때"라며 "올해 내로 반드시 사법개혁안을 처리해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함께 이뤄내야 한다. 정치개혁안 역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사법개혁과 정치개혁 법안의 처리 순서와 관련해 민주당이 사법개혁을 먼저 처리하는 방안을 다양한 통로로 야당들에 전달하고 있다"며 "당장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패스트트랙에 함께 했던 여야 4당 원내대표들 간의 전격 회동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 사법개혁과 정치개혁의 성공을 위해 여야 4당과 대안신당(가칭)을 만날 것"이라며 "각 당 원내대표들의 대승적인 화답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본인이 검사 출신이라 기존의 검찰 권한이 축소되고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참을 수 없는 게 아닌가"라며 "아집을 중단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