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여행자 단체로 인정받는 TCC(Travelers’s Century Club)의 아시아 최초 지부가 15일 한국에 설립됐다. 첫 지부장에는 이해욱 전 한국통신(현 KT) 사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지부장은 체신부 차관과 한국통신 사장을 역임하고 현직 시절부터 현재까지 총 264개 국을 방문했다. 한국기록원은 지난 2016년 이 지부장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외국을 방문한 여행자로 공식 인정했다.
그동안 이 지부장은 ‘세계는 한 권의 책’(2011년), ‘이해욱 할아버지의 지구별 이야기’(2013년)를 저술하는 등 여행과 관련한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쳐왔으며, 작년 TCC 본회에 가입해 플래티넘 회원으로 예우받고 있다.
이 지부장은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많은 여행자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국에 TCC 지부를 설립하기로 마음먹고 다방면으로 뛰었다. 100개 국 이상 여행자가 20명 이상 필요하다는 지부 설립 기준을 맞추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20명의 적격자를 찾아 미국 TCC 본회에 입회시키는 등 지난한 노력 끝에 아시아 최초 TCC 지부 설립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 지부장은 “우리나라는 작년에만 290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해외를 찾아가는 등 여행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며 "총인구 대비 출국율이 50%로 세계 1위인 만큼 이번 TCC 지부 설립으로 세계적인 여행 전문가들과 교류를 강화해 해외 여행의 품질을 크게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TCC는 1954년 미국 LA에서 설립됐으며, 100개국 이상 방문한 여행자만 회원으로 승인하는 등 엄격한 가입 자격으로 유명한 여행자 단체다. 현재 TCC는 전세계에 총 1400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1명은 한국인이다. 한국 회원에는 이 지부장을 포함해 200개국 이상을 여행한 박원봉 씨(215국), 박정식 씨 (213국), 김민영(204국) 씨를 비롯해 ‘여행은 차로 하는거야’ 저자로 유명한 박성원 씨 등이 포함돼 있다. 부부와 자녀 3명이 모두 100개 국 이상 여행한 신명자 씨 가족도 역시 TCC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