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숨진 故 설리(25·최진리)의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는 16일 설리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이러한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구두소견 결과 설리의 시신에서는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어떠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할 경우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는 전날인 13일 오후 6시 30분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되지 않자 설리의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그를 발견했다.
설리의 매니저는 경찰 조사에서 "설리가 최근 들어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다"라고 진술했다.
설리의 장례 및 발인은 유가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팬들을 위한 별도의 조문 장소가 마련됐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유가족분들의 뜻에 따라, 늘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이 따뜻한 인사를 설리에게 보내주실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하였다"라고 전했다.
조문 장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이며, 16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조문이 가능하다.
직접 빈소를 찾기 어려운 팬들을 위한 사이버 조문 페이지도 개설됐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고인명 '최진리', 상주명 '팬 조문실'로 추모 페이지가 개설돼, 현재 많은 이들이 애도 글을 올리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