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넷마블 품에서도 고배당 계속될까

입력 2019-10-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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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넷마블이 '구독경제' 시너지를 내세운 가운데 코웨이가 사모펀드(PEF) 하에서의 고배당 기조를 지속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배당을 실시한다.

코웨이는 PEF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연 4회 분기배당을 이어왔다. 배당성향도 70% 이상으로 높다. 지난해 현금배당성향은 74.2%, 2017년에는 71.2%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96.3%로 순이익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출했다.

웅진의 재인수 후에도 고배당은 계속됐다. 웅진코웨이의 올해 반기 배당성향은 57%이다. 코웨이는 상반기에만 1155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출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24억 원이다. 현재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웅진씽크빅은 1ㆍ2분기 배당금으로 약 300억 원을 받았다.

몇 년간 현금지출이 이어지면서 코웨이의 재무건전성은 악화했다. 코웨이의 부채비율은 2015년 말 43%에서 2016년 말 66.3%로 증가했으며 2017년 말에는 119.8%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에는 118.7%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6월 말 기준 144%로 또다시 증가했다.

고배당을 이어가는 데는 최대주주의 인수금융도 한몫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대주주의 인수금융 관련 자금 소요 등에 따른 고배당정책으로 지속적인 배당금 유출이 발생하면서 2016년 이후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넷마블은 인수금융 없이 자체 자금으로 코웨이를 인수할 계획이다. 앞서 웅진을 품었던 인수자들과 다르다.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14일 컨퍼런스콜에서 "코웨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보유하고 있는 자체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 목적에 대해 구독경제로 인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흥행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게임 사업에 집중해 온 넷마블이 코웨이를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시각도 상당수다.

김동희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넷마블은 웅진코웨이를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며 "웅진코웨이가 연간 5700억 원 수준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어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현금보유보다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코웨이의 고배당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의 기업가치에 배당이 중요한 부분임을 감안할 때 기존 배당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PEF인 MBK파트너스가 모회사였을 때만큼 수익성이 철저하게 관리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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