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업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권 공공기관이 19일 오전 서울과 지방 대도시에서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렀다. 한 사람이 여러 곳에 응시해 중복으로 합격하면 다른 사람의 취업 기회가 줄어든다는 점 등을 고려해서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전공시험, 논술 필기시험을 치렀다. 전공시험으로는 경제·경영·법·통계학, 컴퓨터공학 중 한 과목을 봤고, 논술 시험은 경제·금융 이슈를 인문학과 연동해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번에 60명을 뽑는 한은에는 이날 필기시험 대상자인 1726명 중 47%가 응시했다. 한은은 경제·경영 부문은 채용 예정 인원의 1.5배수, 법·통계·컴퓨터공학은 2배수를 추려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하반기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행 역시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중 등 전국 19개 고사장에서 필기시험을 봤다.
시험은 모두 객관식이며 의사소통·조직이해능력 등 직업기초능력을 평가하는 공통 60문항, 분야별로 금융영업과 디지털 역량을 측정하는 직무수행능력 평가 40문항으로 구성됐다.
기업은행은 올해 220명을 채용한다. 1만8000여 명이 지원해 1만3000여 명이 필기시험 기회를 얻었다. 면접은 이 중 10%인 1200여 명만 응시할 수 있다.
역대 최대 인원인 75명을 채용하는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1차 필기시험을 치른 데 이어 이날 세종대에서 2차 필기시험을 치렀다.
별도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전원이 1차 필기를 치렀고 2차 필기에서는 전공지식(주관식·200점)과 논술(200점)을 봤다. 채용 인원 2배수 이내로 면접전형 인원을 선발한다.
30명씩 채용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경기고와 여의도고에서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산업은행은 일반시사논술·직무지식시험·직업기초능력평가를, 수은은 직업기초능력평가·직무수행능력평가를 치렀다. 각각 627명, 705명이 필기시험에 응시해 90명과 120명이 이후 면접을 볼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서울과 대구에서 시험을 진행했으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금융업무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객관식 시험과 논술시험이 치러졌다.
총 금융 공공기관 10곳이 올 하반기 총 720여 명을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