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으로 주춤하던 여행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 여행 불매운동으로 여행주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며 “최근 양국 긴장이 완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여행주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투어의 주가는 8월 7일(저점)부터 10월 18일까지 22.7% 상승했고, 모두투어의 주가는 8% 넘게 상승했다”며 “특히 10월 중순에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10월 22~24일)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각각 12%, 9.2%씩 올랐다”고 덧붙였다.
성 연구원은 “일본 매출 비중이 30%에서 10% 미만으로 급락했던 상황에서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 덕분에 주가가 올라간 것으로 해석된다”며 “예약률도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11월 예약률을 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21.5%, -15.6%로 감소세다”고 전했다.
그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하나투어 -13억 원(적자전환), 모두투어 -24억 원(적 자전환)으로 추정된다”며 “이미 2개월 전부터 3분기 적자가 예상됐고 주가는 충분히 하락했었던 만큼 실적 부분은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패키지 예약률은 전년 대비 -90% 수준으로 하락해 있는 상태로 추가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한일 갈등이 완화 국면에 진입 하고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 대체여행지가 부각되면 향후 예약률 흐름은 서서히 긍정적으로 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