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 시정연설 및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2. kmx1105@newsis.com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황교안 대표에게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는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해당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진행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수사 대상인 의원들은 공천 과정에서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 당 대표도 누차 같은 취지의 말을 했고, 그런 취지를 담아 의원들에게 (가산점에 대해) 말했다"며 "잘못된 패스트트랙에 대해 앞장서서 저항한 의원들에 대해 기여도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직접) 건의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 황 대표도 애당초 그런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을 의원들에게 공지했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공관위에서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가산점의 수치 등이 아직 언급되지 않아, 의원직 상실을 걱정하는 의원들을 위로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수치로 계량화해서 몇 점을 주겠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다"며 "불이익을 받는다는 말들이 많으니까, 그렇지 않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 공천에서는 심정적으로 반영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