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비정규직 노조, 8월 시작한 '철탑 고공농성' 중단

입력 2019-10-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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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 복직' 요구하며 8월부터 농성 시작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부평 비정규직지회가 지난 8월 철탑 고공농성에 돌입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지엠(GM)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철탑 고공농성을 풀기로 했다.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부평 비정규직지회는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8월 25일 시작한 고공 농성을 25일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성을 시작한 지 60일 만이다.

노조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근무자 축소 등으로 해고된 비정규직 46명의 복직을 요구하며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본사 정문 앞 9m 높이 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여왔다.

23일째 단식 투쟁에 나선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도 이날 함께 농성을 중단한다.

이는 한국지엠 사 측의 고소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철탑을 철거하라는 법원의 판결까지 나온 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지법은 사 측이 노조를 상대로 낸 철거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쟁의 행위 목적이 정당하더라고 철탑 고공농성은 수단과 방법에 있어 사회적 상당성을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며 철거를 주문했다.

노조와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는 농성 대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카젬 사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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