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예술 총망라”…바토스 소사이어티展 개최

▲아티스트 제이플로우와 로얄독이 공동작업한 작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고 길거리 문화 예술 집단 바토스 소사이어티(VATOS SOCIETY)와 스트릿 패션 브랜드 스티그마(STIGMA)가 기획한 스트릿 아트 기획전이 베일을 벗었다.

오는 11월 3일까지 성수동에 위치한 갤러리 바이산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유행에 편승하고 소비되는 문화가 아닌 고난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며 발전시켜 온 스트릿 문화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전시회다. 국내 1호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꼽히는 제이플로우(JAYFLOW)를 중심으로 음악, 미술, 조형, 영상, 패션 등 각 분야에 종사하는 아티스트 및 브랜드가 협업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전시는 크게 2개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1층 입구에는 설치미술 작가 임지빈의 작품 ‘에브리웨어 인 성수(EVERYWHERE IN SUNGSOO)’가 놓여있다. 제이플로우의 그라피티 작품과 특별 제작된 설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작가가 작품 속에 숨겨둔 스토리와 메세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보다 특별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그 만의 시선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제이플로우와 로얄독(심찬양)이 함께 작업한 대형 월 아트워크도 감상 포인트다. 가로 8m, 세로 6m에 이르는 이 작품은 두 아티스트가 3일에 걸쳐 공동작업한 것이다. 두 작가가 지향해오던 가치와 오브제가 한 폭에 담겼다.

2층 공간에는 국카스텐의 하현우, 천재 팝 아티스트 미스터두들(Mr.Doodle), 국내 그라피티 작가 코마(KOMA), 미국의 그라피티 작가 크립틱(CRYPTIK), 일본의 그라피티 작가 캐스퍼(CASPER) 등 국내외의 유명 아티스트들의 아트워크가 전시됐다. 라이터의 대명사 지포(Zippo),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클린켄틴(klean kanteen)’, 아이웨어, 가죽, 실버 핸드메이드 브랜드 ‘칼리프애쉬(CALIPHASH)’의 컬래버레이션 디자인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무료 관람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 현장에서는 아티스트들의 아트워크가 담긴 한정판 굿즈들을 판매한다. 수익금은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을 통해 아티스트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해 기부된다.

전시 기획 총괄자인 레고(REGO) 감독은 “이번 전시를 통해 비주류, 하위 문화로 여겨지던 스트릿 문화에 대한 편견을 깨고 문화의 다양성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스트릿 아트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특유의 저항정신과 비판의식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