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익명의 이란 관리 2명을 인용해 "알바그다디의 사망 정보를 현장에서 입수한 시리아 관리들이 이란에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안보 담당 소식통 2명은 로이터통신에 "시리아의 정보원들이 이라크 정보팀에 알바그다디가 개인 경호원과 함께 시리아 이들립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가 가족을 이들립에서 터키 국경 쪽으로 탈출시키려 할 때 은신처가 발각된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라크 국영방송은 알바그다디의 시리아 내 은신처에 대한 미군의 공격 장면, 낮에 현지 주민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피가 묻은 옷가지를 살펴보는 모습 등을 보도했다. 해당 화면만으로는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서북부 이들립의 바리샤 지역의 은신처에 대한 공격인 지는 알 수 없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헬리콥터가 가옥 1채와 차량 1대를 공격해 여성 2명, 아동 1명을 포함해 IS에 연관된 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AP·AFP·로이터 등은 미군의 시리아 이들립 지역 공습으로 알바그다디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미국 특수작전부대가 몰려들자 알바그다디가 입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이다. 서방 정보당국은 5년 동안 그의 소재를 쫓아 왔다.
특히 미국은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달러(약 290억 원)의 현상금을 알바그다디에게 걸고 그를 추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