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멀티캠퍼스와 손잡고 지역 교육격차 해소 나서
#양양중학교 학생들은 매일 아침 정규 수업 전 '세리시이오 지식TV'를 보고 시청한 시사상식 콘텐츠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콘텐츠 주제는 역사부터 스포츠, 4차 산업혁명까지 다양하다. 그 자체로 토론 수업이 되는 셈이다.
#취업을 앞둔 화천정보산업고교 학생들은 면접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세리시이오 지식TV'가 최신 산업계 트렌드는 물론 자기소개 및 프레젠테이션 팁을 비롯한 ‘면접 때 말 잘하는 법’도 알려준 덕분이다.
방학이 되면 서울 유명 학원가 논술·면접 학원은 지방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교육 여건이 도심 대비 상대적으로 열악한 탓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CJ헬로가 교육 특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활용, 지역-도심 간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섰다. 대치동 학원가 논술 강사보다도 뛰어난 스펙의 전문가들이 강원도 양양군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된다.
CJ헬로는 전국 각지의 중·고등학생들이 손쉽게 논술 및 구술면접에 필요한 시사교양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 특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세리시이오(SERICEO) 지식TV’ 보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자치단체와 손잡고 비도심 지역 중·고교를 대상으로 세리시이오 지식TV 보급을 지원하는 ‘지역교육 날개를 달다’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첫 성과로 양양군 관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세리시이오 지식TV를 보급하는 계약을 속초양양교육지원청과 맺었다. OTT '뷰잉'을 활용해 지역 중·고교생들의 학습 여건을 개선하고 도심과 비도심 사이의 교육 인프라 비대칭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비용은 자치단체와 CJ헬로가 분담한다.
세리시이오 지식TV는 CJ헬로가 지난 4월 삼성 HR 전문기업 멀티캠퍼스와 제휴를 맺고 출시한 OTT 박스 ‘뷰잉’ 기반의 지식교육 특화 콘텐츠 플랫폼이다. 기업 대표나 임원을 대상으로 고가에 제공하던 프리미엄 서비스 세리시이오 TV의 검증된 콘텐츠를 활용하면서도 연회비는 크게 낮춰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CJ헬로는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양양중학교와 화천정보산업고등학교 총 4개 학급서 ‘세리시이오지식TV’ 체험학급을 운영하고, 사용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타깃 확장을 본격화했다. 교사들과 학생들은 학습 흥미, 학업 성취도, 콘텐츠 만족도 등 다양한 항목에서 두루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고 응답했다.
CJ헬로와 멀티캠퍼스는 중·고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 제공하는 ‘비 더 넥스트’ 메뉴를 새로 마련했다. 주요 메뉴는 △교양·논술·시사 △최신기술·트렌드·창의 △역사·인문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매일 2편씩 새로운 지식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이용자들의 선택폭도 꾸준히 넓힌다.
세리시이오 지식TV는 지역 중·고교 내 논술 및 토론 수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요 권장도서를 5분 내외로 요약 및 정리한 ‘북리뷰’, 어려운 인문학 지식을 쉽게 설명해주는 ‘인문의 샘’을 비롯한 다양한 시사상식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과과정과 연계된 콘텐츠도 제공한다. 주요 역사 사건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정리한 ‘역사 오디세이’ 콘텐츠, 고전을 현대적 관점으로 해설해주는 ‘고전, 미래를 읽다’ 등이 대표적이다.
화천정보산업고교 이인주 교사는 “논술·토론 수업에 활용하기 좋은 콘텐츠가 다양해 수업 진행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CJ헬로 뷰잉사업담당 허유심 상무는 “상대적으로 교육 인프라가 부족했던 비도심 지역 학생들의 학습 여건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CJ헬로는 앞으로도 뷰잉 기반의 특화 교육 OTT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헬로는 작년 10월 뷰잉을 활용해 ‘수어영상도서관’ 서비스로 청각 장애인들의 지식 콘텐츠 접근성을 개선한 바 있다. 앞으로도 CJ헬로는 OTT플랫폼 뷰잉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비대칭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뷰잉은 CJ헬로가 2017년 11월 출시한 OTT 셋톱박스로, 종편을 비롯한 80여 가지 생방송 채널뿐만 아니라 넷플릭스·티빙·웨이브·유튜브 등 국내외 최고의 콘텐츠를 모두 제공하는 이른바 ‘OTT 포털’이다. 인터넷과 스크린만 있으면 어디서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뷰잉을 이용하면 스마트 기능이 없는 TV, PC모니터, 빔프로젝터 등 다양한 스크린을 스마트TV처럼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