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 자동차 강판 글로벌 판매에 대한 목표치를 밝혔다.
현대제철은 29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차 강판 부문은 애초 올해 80만 톤이었는데 74만 톤 정도로 예상한다"며 "내년은 올해보다 26만 톤 늘어난 100만 톤이 목표"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완성차업계와의 자동차 강판 협상에 대해서는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은 분기가 넘어서 결정될 정도로 매번 순조롭게 한 적이 없다"며 "11월 안에는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못박았다.
현대제철은 현재 조선사 후판 가격에 대해 8만 원대에서 협상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자동차 강판 가격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내년도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았다.
현대제철은 "원자재 가격이 4분기에 안정화하고 있고, (그래서) 내년 2분기를 저점으로 상승곡선 탈 것으로 내부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원가절감 활동, 예를 들면 원재료를 싸게 구입하거나, 최적 재고자산을 운용하는 등의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최근 진행된 임금 협상 관련 파업에 대해서는 "다행히 고로는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며 "판매 쪽에서는 기존 재고로 판매 영업을 했고, 연간 설비 보수 일정도 조정해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파업이 계속된다면 향후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금 감소에 대해서는 "(실적 악화에 따라) 배당금을 깎는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6.6% 줄어든 341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실적 부진에 대해 "판재류 부문에서 철광석 가격이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며 "반면, 자동차 강판ㆍ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이 난항을 겪으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