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2년까지 전기차 생산을 100만 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중국에 전기차 생산 공장 2곳을 건설할 예정이며 연간 6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공략에 일찌감치 나선 테슬라 역시 중국 상하이에 공장 한 곳을 더 신축해 연간 50만 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 규모로 테슬라를 앞서겠다는 의미인데, 이처럼 폭스바겐이 대규모 투자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이유는 기존 시설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막스 워버튼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시장의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면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기존 자동차 업체가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규모의 효과를 이용해 전기차 가격을 대당 2만 유로까지 낮출 계획이다.
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사장은 “모델3를 앞세운 테슬라가 주요 경쟁 상대긴 하지만 스타트업체는 생산설비가 부족해 대량 생산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평가했다.
실제 2016년 테슬라는 2018년까지 모델3를 50만 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목표치를 이루지 못했다. 올해도 모든 차종을 포함한 생산 목표 대수가 최대 40만 대다.
폭스바겐은 2028년까지 전기차 2200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인데 그 중 1160만 대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