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0일 현대제철에 대해 4분기에도 어려운 영업 상황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5만 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연구원은 “3분기 현대제철의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조 원과 339억 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내수 둔화에 따른 봉형강 및 판재류 동반 판매량 감소, 철광석 가격 급등에 의한 고로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수요 둔화에 따른 봉형강 판가 하락 및 3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7월 중순 톤당 125달러에 근접했던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이 10월 말 현재 87달러를 기록하고, 원료탄 가격도 10월 단기 반등 이전까지 지속해서 하락하며 현재는 150달러 중반을 기록 중”이라며 “현대제철도 7월까지 급등했던 철광석 가격이 4분기에 일부 반영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2만 원 수준의 판재류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조선용 후판 및 자동차강판을 제외한 열연, 일반 냉연 및 건설용 후판 하락압력이 지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 판재류 ASP 또한 2만 원 이상 하락할 전망”이라며 “동시에 전반적인 내수 부진, 특히 재고 해소를 위해 실시한 10월 철근 감산(5만 톤)의 영향으로 현대제철의 4분기 철강 판매는 535만 톤에 그치며 별도 영업이익은 738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