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분기마다 줄어
11번가가 올해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나 흑자로 돌아선 영업이익은 지속해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플래닛의 사업부로 시작한 11번가는 지난해 9월 독립해 홀로서기 1년차를 맞았다. 이전까지 분기마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던 11번가는 홀로서기 이후 올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냈지만,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줄고 있는 모양새다.
11번가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1405억 원, 영업이익은 3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올들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11번가는 1분기 43억 원에서 2분기 4억 원, 3분기 역시 3억 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회사 측은 “비효율적인 직매입 사업을 축소해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수익성 중심 경영 원칙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손익을 194억 원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11번가의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은 191억 원에 달했다.
11번가의 사업 방향은 적자를 내지 않고 실속을 챙기는 데 있다. 11번가는 이번 3분기 주요 성과로 ‘마케팅 효율화·충성 고객 확보’ 등을 꼽았다.
회사 측은 “쿠폰 중심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실리를 제공하는 SK 페이 포인트 혜택 강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월간 십일절’의 성공과 타임딜 인기, 11번가 단독상품 완판사례 등 비용 대비 효율적인 판매 성과를 이뤘다”며 “이는 11번가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며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자체 평가했다.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십일절 페스티벌’은 11번가 서비스 론칭 11주년을 맞아 총 171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그동안 ‘월간 십일절’의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 올 한해 고객들이 선호한 브랜드 상품을 총집결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11월 역대 최고급 행사로 준비한 ‘십일절 페스티벌’을 비교 불가한 쇼핑축제로 성황리에 마무리해 11번가 원년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